2014년 10월 24일    

3집 발표할때 형이 아무 댓가없이
우리 앨범 광고에 나레이션을 해주신 이래로
지금까지 난 거의 형의 부탁을 들어드린적이
없는것 같다
석원아 형하고 같이 하자
그때가 아마 음반사를 차리셔가지고 밴드들 모으실때였는데
그것도 안갔고
2002년 대선때 노무현캠프 일을 돕던 형이
석원아 니가 인디쪽 애들좀 모아봐라고 했을때도
슬쩍 뒤로 빠졌었고
그 뒤로도
형이 술한잔 하자고 부를때마다 내가 안나가니까
한번은
석원아 어디냐 창완이형이 너 보고싶으시댄다
이러면서 전화하셨을때도 난 뭔가 핑계를 대면서 사양했었다
집에 쳐 있느라고.
그게 재작년인가 그랬는데 그 뒤로 쭉 연락이 없으셨고
난 계속 마음만 걸려하다가
이상하게 올 가을에 유난히 형 생각이 나서
진짜 한번 찾아뵈야겠다..
그러다가 이런일이 터진거다.
거의 모든 종류의 사교에 실패한 나는
이 바닥에 이십년이나 있으면서도
인간적으로 교류하는 사람은 정말 몇 안되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그나마 형 하고 찾아갈 사람이 해철이형 정도밖엔 없었다
근데 안찾아갔지
언제든 그 자리에 계실줄 알고..
좀 찾아가지 이 병신아
형 외로우셨을텐데.. 내가 아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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