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서 펼쳐지는 콘서트 산들산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기대되는 공연인데요
우선 고대하던 야외에서의 첫 무대를 갖게된 점이
그렇습니다.
7년전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 가봤을때,
언젠가 동물원 형들의 과천 잔디마당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돗자리 깔고 소풍온것처럼 앉아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을때,
남산 한옥마을에서, 인사동월요병에서,
광화문 교보문고 정문에서 연주했을때의
그 좋았던 기억을 잊지않고 품어온 저희들로서는
이 야외무대가 설레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요즘 연습하고 캐치볼하고
연습하고 캐치볼하는 것을 반복하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요
얼마전 '가장 보통의 투어' 첫 무대인
고양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아 그런데 공간이 참 좋더군요. 야외극장이 있는
이곳 아람누리 예술센터는 오페라 하우스를
포함해 크고작은 근사한 극장들이 여러개가 있고
미술전시관에 도서관, 산책하고 운동할 수 있는
잔디밭도 있어서 캐치볼도 하고 전시회도
들러보고 우리가 공연해야할 야외극장에서
여러가지 구상도 해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 처음 들어섰을때 딱 든 생각은
'이곳에서 음주월요병을 하면 진짜 좋겠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차 한잔을 마실때에도 답답한 실내보다는
테라스에서 바깥바람 쐬며 마시면
기분도 시원하고 나누는 이야기도 더 맛있어 지듯이
이곳에서 솔솔 부는 바람 맞으며
술이나 혹은 따뜻한 차, 또 맛있는 간식거리
같은것 즐기며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면
그이상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이 넓은만큼 혼자 오시는 관객분들
마음편히 즐기실 수 있을것 같고,
객석을 실제로 보니까 어느쪽에서든
무대가 잘 보이더군요. 그리고 무대가 생각보다
커서 오히려 공연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자리를
택하는것도 좋은 초이스가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시는분들은 편히 보시되
공연의 내용은 월요병의 자유로운 분위기보다는
격식과 짜임새가 있도록 준비할거거든요.
그러니까 편하게, 잘 짜여진 한편의 콘서트를
관람하실 수 있을거에요.

늘 강조하지만 이발관 공연은 혼자오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정말 이날
산들산들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모두가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밖의 여러가지 자세한 정보들은
민트페이퍼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시구요

그럼 저희도 설레임속에서 그날을 위해
연습과 캐치볼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봄날 만끽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