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013년의 시간들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언니네이발관 라이브의 정수입니다. 이 콘서트는 원래 두달, 혹은 넉달간의 긴 월요병을 마치며 내내 앉아서 치료를 받던 관객들이 모처럼 스탠딩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탈진할때까지 몸을 써보라는 취지의 몸치료 프로그램 'shakeyourbodymoveyourbody', '(너의)몸을말려.' 등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몇년을 월요병의 마지막을 장식해 오던 이 공연은 그러나 앉아서 보는 다른 월요병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에 참여하는 인원또한 많아 점점 규모가 커지다 하나의 독립적인 콘서트로 분화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월요병은 안해도 이 공연만은 할 정도가 되었지요. 월요병이 마음의 공연이라면 안녕.. 은 몸의 공연. 이 콘서트는 두말할 것 없이 언니네이발관의 음악을 최고의 소리로, 최상의 연주와 노래로 들려드리며 관객들의 몸을 들썩이게 하는데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늘 밴드의 의지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현장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소리에 대한 불안감없이 모든것을 밴드가 통제한 채 다른 무엇 없이 그저 이발관의 음악만을 가득 선사해 드리는 시간이지요. 전 앨범에서 고르게 불리워지는 셋리스트, 세심하게 배려된 사운드는 페스티발에서, 여타 다른 짧은 공연에서 가졌던 아쉬움과 갈증을 날려버리는 시간이 될 것이며 올해는 특별히 좌석제 공연을 준비하여 앉아서 달리고픈 분들을 배려하였습니다. 물론 스탠딩 막공은 늘 그렇듯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모든것을 쏟아붓는 시간이 되겠지요. 안녕 2013년의 시간들을 통해 함께 몸을 들썩이며 가는해의 아쉬움을 달래 봅시다. 우리 기력이 다 할때까지.

일시 : 2013년 12월 6일(금) 8시 7일(토) 6시
장소 : 홍대부근 예스24무브홀
티켓 오픈 : 11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예스24
입장순서 : 예매번호순
첫날 좌석제, 둘째날 스탠딩 공연
사진촬영과 녹음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홍대에 새로 생긴 예스24무브홀은 저희가 몇년동안 찾던 공간입니다. 위치, 접근성, 공간의 구조와 느낌등이 좋고 좌석을 놓았을때 250에서 300석, 스탠딩으로 갔을때 600에서 800명 정도가 수용 가능한 아담한 크기에 정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어 어떤 곳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고 사각이 없는 공연장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이 만족해 하신다면 앞으로 저희는 이곳에서 많은 라이브를 시도해 볼까 합니다. 많이들 찾아주시고 공간이 어떤지 평해 주십시오.